본문 바로가기
Safety Engineering/산업안전보건

안전공학과 진로의 현실

by ONL 2020. 8. 5.
반응형

안전공학과 진로의 현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업이 발달하게 되고, 문화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과 보건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안전공학과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발굴해 내고, 그 원인을 찾아 안전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인력을 양성한다.

 

일반적으로 산업 현장에서 기계, 기구 등의 기계안전분야, 전기안전분야, 물질과 관련된 화공안전분야 등 안전과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한 위험을 분석하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을 설계하는 전문 인력을 만드는 곳이다.

 

안전공학과에서는 4년간 이런 여러 가지 사고 사례들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산업 현장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졸업 후 취직과 동시에 그동안 배워왔던 것과 거의 관계없는 일을 시작하게 된다.

 

일반적인 사업장에서는 안전공학과 학생을 채용하게 되는 경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안전관리자를 채용한다. 그와 동시에 소방이나 위험물, 화학물질관리법 등 관계 법령에 대한 직무도 동시에 시키게 되는데, 이때 문제가 발생한다.

 

안전공학과를 졸업하고 온 학생들은 현장에서 어떻게 위험점을 파악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우지만, 정작 현실에 가면 위험할 수 있는 기계의 위험점은 덮개나 센서가 설치되어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덮개를 해체하고 사용하거나 센서가 잘못 작동되거나 고장 난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나,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전혀 다른 현장에 실망하게 된다.

 

그렇게 현장보다는 서류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배우고,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양의 일을 혼자서 하게 되어 결국 관련 서류도 형식적으로만 만들어진다. 이러다가 만약 사고라도 나게 되면 그에 대해 안전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주말에 사고가 난 경우 자유시간도 없이 사업장에 소환당하기도 한다.

 

혹시라도 관계 부처에서 현장 점검이라도 오는 날엔 준비하느라 퇴근도 매우 늦은 시간에 하는 것도 허다하다. 현재는 주 52시간 근무를 통해 퇴근 시간은 나아지기는 했으나 퇴근이 빠르다고 일이 그만큼 줄어있는 것도 아니다. 마음이 무겁게 퇴근을 하고 나면 퇴근 후에도 밀린 업무가 생각난다.

 

매일 서류 관리에 머리 아프게 살아도 사고 한번 발생하면 안전관리자는 뭐했고, 돈 받아가며 하는 게 뭐냐는 비아냥거리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런 이야기는 굉장히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 굉장히 많은 사업장에도 일어나고 있다.

 

물론 입사 후 아무런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사업장의 안전, 보건관리 체계를 직접 잡아보고 뿌듯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근로감독관이나 안전보건공단에서 점검이 와도 크게 문제 되지 않고 돌려보냈을 때의 쾌감도 있다. 물론 100% 완벽할 순 없지만, 100% 완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안전 관련 학과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각오가 필요한 것 같다. 사업장을 위험으로부터 해방시켜 동료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은 결국 안전과 관련된 직원이 해줘야 한다. 현장 사람들과 싸우기도 하고, 과태료나 벌금 사유가 발생한 경우 불안감에 살기도 하지만 안전공학 그 나름대로 재미도 있다.

 

업무를 수행하던 도중 안전업무를 하게 된 계기가 생각나면서 작성한 글이다. 모든 사업장이 이렇다고 볼순 없지만 내 주위 안전공학과 사람들은 굉장히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다.

 

아래는 안전과 관련된 사람들의 커뮤니티 작성내용이다. 안전 업무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한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안전공학 관련 자격증 현황>

 

안전관련 자격증

 

 

안전인들 화이팅!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