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루엔의 사용
톨루엔은 메틸벤젠(Methyl Benzene)으로도 불리는 화합물로 C7H8의 화학식을 갖는 물질이다.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 공정을 통해 생산되며, 벤젠 고리에서의 작용기가 메틸기로 치환된 화학물질이다.
유기 용제로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하고 있으며, 벤젠을 만드는 데 사용하거나, 폭약으로 주로 사용하는 TNT(Tri Nitro Toluene), 우레탄을 만드는 원료인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oluene Diisocyanate, TDI)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사업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따라서 어떤 공정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해당 물질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톨루엔은 벤젠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해성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톨루엔 또한 유기 용제로, 증기압이 약 28.4mmHg로 별도의 배기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 작업장 내에 톨루엔의 증발로 인한 유증기가 흡입을 통해 체내에 흡입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유증기를 흡입하게 되면, 환각 증상이 발생하게 되고, 구토, 시각 장애 등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보호구의 착용은 필수이다.
톨루엔의 구조
톨루엔은 벤젠의 육각 고리 구조에 수소 하나가 메틸기로 치환된 상태로 구조는 다음과 같다.
구조상 메틸기로 치환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친전자성 치환 반응이 가능하고, 따라서 각종 물질을 제조하는데도 사용되고 있다.
특성
톨루엔에 경우 벤젠에 비해 상대적으로 독성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험을 통한 결과 경구 LD50 5580 ㎎/㎏ 실험종 : Rat (EU Method B.1), 경피 LD50 >5000 ㎎/㎏ 실험종 : Rabbit, 흡입 증기 LC50 >20 ㎎/ℓ 실험종 : Rat (OECD TG 403)의 값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흡입하게 되는 경우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작용, 현기증, 구토, 정신 착란 등 다소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상대적인 개념으로 덜 유해할 뿐 지속적으로 흡입할 경우 여러 종류의 부작용을 갖고 있으므로 작업장의 환기, 보호구 착용에 유의해야 한다.
사업장에서 관리 대상
톨루엔의 경우 산업 안전 보건법에서 인화성 액체로 구분되고 있으며, 1% 이상인 경우 관리대상 유해물질로 구분된다.
또한 85% 이상의 혼합물의 경우 화학 물질 관리법에 따른 유독물질 및 사고 대비 물질로 분류된다.
또한 위험물 안전 관리법에서 4류 제1석유류(비수용성)으로 200L 이상 사용하는 경우 지정수량 이상이 되므로 해당 법의 관리가 필요하다.
톨루엔 특수 건강 진단 대상
톨루엔은 중량 비율 1% 이상인 경우 특수 건강 진단 대상 유해인자로 구분된다. 따라서 해당 물질의 농도가 낮더라도 1%가 넘는다면 특수 건강 진단 대상이 되므로 취급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특수 건강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우선 톨루엔을 사용하는 작업을 하기 전 배치 전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배치 후 첫 번째 건강 검진은 6개월 이내에 받아야 하고, 그 후 12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면 된다.
작업환경 측정 대상 유해인자, 관리 대상 유해 물질, 관리 감독자 직무
톨루엔은 벤젠과 마찬가지로 같은 주기의 작업환경 측정 대상(6개월)이며, 관리 대상 유해 물질, 관리 감독자 직무 등이 동일하므로 아래 링크에서 참조할 수 있다.
개인보호구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벤젠보다 상대적으로 유해성이 낮지만, 유해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해당 물질을 사용하는 경우 호흡용 보호구 등 개인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증기압 또한 벤젠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증기압이 28.4 ㎜Hg(25℃)로 높기 때문에 호흡용 보호구는 필수이다.
화학물질 안전원 고시에 따라 톨루엔을 사용하는 작업을 하는 경우 유기화합물용 방독마스크 이상의 호흡용 보호구를 착용하도록 정하고 있다. 또한 마찬가지로 전면형 호흡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보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화학물질용 보호복과 안전 장갑 등 착용에 대해서도 규정에 정하고 있으므로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제공하고, 근로자는 착용하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톨루엔은 사업장 곳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신너, 페인트, 휘발유 등 일상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물질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사업주는 물론 근로자들에게도 법에서 정한 유해성을 잊고 관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2년 전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 안전 보건 종합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안전 담당이기 때문에 보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상태였지만, 작업장 어딘가에 숨어 있던 신너 하나가 회사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관리 대상 유해 물질, 인화성 액체, 특수 건강 진단 등 여러 가지 법 조항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나오는데 물질 관리가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물론 신너는 작업에 주로 사용하는 물질이 아니라 폐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넘어가긴 했지만, 만약 사용하는 사업장이라면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를 가지고 관리를 하는 게 좋겠다.
요약
- 톨루엔은 유기용제로 인체에 여러 영향을 준다.
-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인화성액체, 관리대상유해물질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 화학물질관리법에서 유독물질, 사고대비물질의 관리가 필요하다.
- 위험물 안전관리법에 따라 200L이상 사용하는 경우 지정수량 이상이 된다.
- 톨루엔을 사용할 때 방독마스크 등 호흡용 보호구를 꼭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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